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10. 6. 16. 22:48

행복하게 사는 삶의 자세 일곱 가지


첫째, 웃으며 즐겁게 살자.

둘째, 소박하게 살자.

셋째, 나누며 살자.

넷째, 감사할 줄 알자.

다섯째, 희망을 갖자.

여섯째, 재미있게 일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자.

일곱째, 보람 있게 살자. 


김홍신의 『 인생사용설명서 』라는 책 중에 나오는 법륜 스님의 말입니다.
스님의 개구장이같은 미소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
늘 그분이 즐겁게 사시는 비결이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한구절 한구절 되짚어 보며,
소박한 말 한마디의 무게를 느낍니다.

늘 기억하며 살리라 생각하며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12. 8. 22:48

공무도하-님이여, 강을 건너지 마오!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님아 강을 건너지 말랬어도
기어이 건너려다 빠져 죽으니
어찌하랴 님을 어찌하랴

 _여옥의 노래





공무도하가! 정말 까마득한 옛날 학창시절에 들어본 기억이 있는 단어이다.
당시에는 내용도 자세히 모르고 구전문학의 이름으로 구지가, 헌화가, 공무도하가 등의 이름을 외웠던 기억이 있다.
왜 그 당시 선생님들은 그러한 노래들의 배경과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여 주지 않고 제목만 외우라고 하였을까?
 아마 사랑에 관한 노래라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어야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일까?
 아니면 가르쳐 주었는데, 내가 흘려 들었는지도......   

---'공무도하'는 옛 고조선 나루터에서 벌어진 익사사건이다. 봉두난발의 백수광부는 걸어서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죽었고 나루터 사공의 아내 여옥이 그 미치광이의 죽음을 울면서 노래했다. 백수광부의 사체는 하류로 떠내려갔고, 그의 혼백은 기어이 강을 건너갔을 테지만, 나의 글은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훈의 공무도하 책 표지에 있는 내용이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강 저편은 정의와 진실이 있는 세상이고, 이쪽은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지낼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작가의 이전 직업이 신문기자였으니, 사회의 구석 구석 어두운 곳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 어두운 면을 세상에 낱낱이 내어놓고 큰소리로 외쳐보고 싶었지만, 그러하지 못한 때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고 믿는 것들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체념하는 것들의 한계는 어디인가? 정말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훈의 글 스타일을 좋아한다.
우선 깔끔하다. 절제된 표현은 함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글자만 읽을려면 쉬이 내달릴 수 있으나, 새겨 읽으려면 때로는 만만치 않다. 이전의 '남한산성'에서도 그랬고 이번의 '공무도하'도 그렇다. 어떨 때는 선문답집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하여튼 그의 글은 독자의 소화능력에 따라 그 무게가 달라지는 것 같다.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이것이 인간의 당면문제다.---
'공무도하'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작품 인물의 하나인 장철수가 내뱉은 이 말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인 등장 인물들을 내세워 이야기를 꾸려가는데, 작가는 누가 옳다 그르다라고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실이 그렇다고만 이야기한다. 
등장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비리사실을 발견하고도 기사화하지 않는 신문기자, 운동권 동료를 고발하고 일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운동권 출신, 화재현장에서 귀금속을 슬쩍하고도 상까지 받는 소방관, 등등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각자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어쩐지 개운하지가 않다. 
그래도 왜 책 제목을 '공무도하'로 정하였는지는 이해가 된다. 
강을 헤엄쳐 건널 능력이 없어도 백수광부처럼 걸어서라도 넘어려고 시도라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아예 강 건너편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말아야 하는지?      

만일 우리가 이 소설 등장인물의 하나로 등장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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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사랑보다 지독하다 노서아 가비
♣ 저자명 :   김탁환

 고종 황제의 모닝 커피를 직접 내리던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
 여자 혼자의 몸으로 청나라와 러시아 대륙을 넘나들며 사기를 치며 살아오던 그녀에게  나타난 한 남자, 이반!
그들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기극이 유쾌하게,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이 소설의 최고 강점은 역시 사건의 빠른 전개와 상큼발랄함이다.
작가 스스로를 '이야기꾼'이라고 했는데, 역시 이 소설에 딱 맞는 말이다.


<노서아 가비>...Russian Coffee 를 이르는 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또 커피 한 잔이 궁금하다.
'사랑보다 지독하다'...커피가 ?  혹은 그녀 ??

 다음은 이야기의 첫장면, 첫문장이다.
이 부분은 작가의 가장 큰 어떤 의도가 담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을 죽 읽어 나가다 뭔가 모호함이 느껴질 때, 
이야기의 첫페이지로 돌아가면 많은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작가 또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리라.

...어둑새벽 눈을 뜨자마자 찾는 것이 둘 있다. 
   하나는 담배 또 하나는 커피.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웠던 시절이 절반,
   담배를 피우며 커피를 마셨던 시절이 절반.
   그렇게 흘러갔다고.
   감히 인생을 요약해버리는 여자의 속삭임이다....<책 속에서>

그녀의 캐릭터를 끝까지 바쳐주는 도입부이다.
'따냐'는 '남자의 사랑에 백이면 백 전부를 거는 여자가 아니다. 백 중 아흔아흡까지 마음을 준다 해도, 항상 마지막 단 하나의 최악을 대비하는' 그런 여자이다.
어떤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가벼운, 상큼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그녀의 유쾌한 사기극 한 판이 즐겁다.

개화기를 소재로 한 무거운 나라의 운명을 고뇌하는 영웅 따윈 없다.
'돈' 그것이 곧 '나라'다.
'돈'을 향하여 맹렬히 쫓아가는 여러 인간 군상들의 음모와 협잡...
그리고 '사랑'  더하기 '가비' ...

마지막으로 Contents를 소개한다.
작가의 말솜씨가 톡톡 튄다.  ^^

커피는

   외로워 마라 외로워 마라, 속삭임이다
   돌이킬 수 없이 아득한 질주다
   언제나 첫사랑이다
   달고 쓰고 차고 뜨거운 기억의 소용돌이다
   검은 히드라다
   두근두근, 기대다
   아내 같은 애인이다
   맛보지 않은 욕심이며 가지 않은 여행이다
   따로 또 같은 미소다
   오직 이것뿐! 이라는 착각이다
   흔들림이다
   아름다운 독이다
   끝나지 않는 당신의 이야기다






♣ 도서명 : 내 안의 기적을 만나라
♣ 저자명 : 안젤름 그륀(독일 신학자)

   --독일의 성자 안젤름 그륀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

 이 책은 말한다. '행복은 내 안에 있으며, 기적은 바로 그곳에서부터 시작' 된다고.
수 세기에 걸쳐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전해지는 현자들과 철학자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이 책은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다.




행복한 삶은 주의 깊은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잃고 맙니다.
매 순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그리고 현재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나의 삶을 의식하고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 집중은 나를 깨어나게 하여 삶의 풍부한 면을 발견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날마다 새롭게 배웁니다.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새로운 생명을 선물 받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내가 부활한 것처럼 말입니다.
매일 아침, 나는 내 안에 깃든 두려움과 어둠의 무덤에서 깨어납니다.
나는 일어나고, 나를 의지하고, 하루를 견뎌냅니다.
주의 깊은 마음은 두려움과 경직을 이겨내게 합니다.
작고 단순한 것에서 본래의 소중한 것이 밝게 드러나게 합니다.

아침은 이런 마음으로 시작됩니다.
주의를 기울이면, 씻는 것 또한 단지 몸의 더러움을 닦아내는 일이 아닙니다.
씻는 행위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면, 이를 통해 모든 허상의 때를 닦아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불분명한 것들을 깨끗하게 닦아내 신이 만들어주신 본래의 맑은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 안에서 환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지요.

나에게 주어진 길을 주의 깊은 태도로 걸어가면, 그 안에 담긴 뜻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의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내면의 변화를 향해 나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나를 의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를 기울여서 하는 모든 행동은 주변의 사물과 사람을 새로운 시각으로 더 깊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그 모든 것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해 마침내 깨어 있는 눈으로 세상 만물의 본모습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책 속에서>

                  한장 한장 기도문을 읽듯이 읽어나가면 좋은 글귀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오늘 하루 이런 페이지는 어떨까 싶어서 올립니다.
                  자신의 몸가짐, 마음 움직임을 늘 놓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다면, 행복이 내손에도 잡힐까요? 

                                                                                        


가족 밖에서 꿈꾸는 새로운 삶 스물 여덟 가지...

도서명 : 언니들, 집을 나가다
엮은이 : 언니네트워크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꿈꾸려고 할 때, 
의외로 멀리 있는 남보다 가까이 있는 가족이 족쇄가 되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라는 이름, 그리고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할 때, 누구보다도 무서운 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가족이라는 이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혼자서 꾸려가는 삶, '결혼하지 않음(비혼)'을 택한 언니들과 한 오빠의 이야기가 적힌 책이다.


스물 여덟 가지 다양한 색깔로  어떻게 혼자서 삶을 꾸려가게 되었는지, 왜 그런 삶의 방식을 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말하고 있다.

여기 적힌 글들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 친구들 생각이 났다.
각자 여러 가지 이유들로 상업학교에 오게 된 친구들...
가장 큰 이유는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이었겠지만, '여자'라서 더욱 쉽게 실업계로 오게 되었을 그 친구들...
뭔가 자신만의 삶을 위하여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부모님이 원하는 삶에 부응해야만 하는 삶.

그 때, 졸업 후의 우리들이 가게 될 길은 사실 뻔했다.
적당한 곳에 취직하여 가정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다가, 또 적당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리라는 것.
우리들은 그런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불안했다.
그렇게만은 살고 싶지는 않은데...

그래서일까?  우리는 종종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싶다는 말들을 자주 했다.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뭔가에 계속 '소속되어 살아가는 삶'-누구의 딸, 누구의 와이프, 누구의 엄마 등등-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바램들!!!

하지만 그때는 그런 것들을 과감하게 실천하기에는 용기도 부족했고, 또 너무나 비현실적인 '생각'이기만 했다.
우리들은 앞으로 펼쳐질 삶이 불안했지만, 다들 안전(?)하다는 그 길로 하나둘 걸어가기 시작했고 애써 위안하며 합리화시키며 살아냈다.

지금 이런 글을 읽으매, 이들이 택한 삶이 너무나 부럽고, 질투조차 난다.
물론 만만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 곳곳에 솔직하게 나타나 있지만...
그래도 나는 그들이 꿋꿋이 버텨
'나는 이런 삶을 살기로 했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고 계속 외쳐 주기를 바란다.



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9. 11. 23:10

이외수의 생존법---하악하악

 
우선 책 제목부터가 사람이 신경 쓰이게 한다.
목차를 대충 훓어보니 내가 잘 모르는 말도 많다.
그 예로 캐안습!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이지? 
하는 수 없이 인터넷 서치를 통하여 그 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언어라는 것은 사회성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뜻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내가 사회성이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그가 아직 사회성을 확보하지 못한 단어들을 사용한 때문일까?

하지만 이 책이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오른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별 문제없이 이 책을 소화해 냈다는 건데...    

하여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책 내용에 들어가기도 전에 먼저 싱긋 웃음이 나온다.
책 표지에 나타나 있는 그의 표정... 
그리고...'아~ 이. 이빨...'
환갑이 넘은 나이임을 까맣게 잊게 하는 그 익살...
전에 쓴 <감성사전>에서 진작 알아 봤지만, 크~ 여전히 우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Q.Q 책 표지에  올려져 있는 글 하나!!!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드는 글이다.

+++  기발한 언어유희로 웃음과 진한 여운을 주는 글 +++

젊은이여. 인생이라는 여행길은 멀고도 험난하니, 그대 배낭 속을 한번 들여다보라. 욕망은 그대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소망은 그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법. 젊었을 때부터 배낭 속에 들어 있는 잡다한 욕망들을 모조리 내던져버리고 오로지 소망을 담은 큰 그릇 하나만을 간직하지 않으면 한 고개를 넘기도 전에 주저앉고 말리라. 하악하악.

때로 이외수가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책을 읽고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책값이 아깝다고 투덜거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털썩입니다. 새로 구입한 천체망원경으로 곰팡이를 들여다보았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천체망원경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

고양이에게 생선을 지키라는 소임을 맡긴 다음 볼일을 보고 돌아왔더니, 고양이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뼈들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고양이가 한눈을 파는 사이 갑자기 생선이 고양이에게 달려들어 고양이의 살점을 모조리 뜯어 먹어버렸다는 것이다. 흠좀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수시로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진다.

연가시라는 생물이 있다. 일급수 이상에만 서식한다. 철사벌레라고도 한다. 실같이 단순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일정 기간 곤충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성충이 되면 곤충의 뇌를 조정해서 곤충이 물에 뛰어들어 자살토록 만드는 생물이다. 때로는 인간들도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쾌락의 늪에 뛰어들어 자멸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 의식 속에 이성을 마비시키는 허욕의 연가시가 기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크읔~ 정말 소리내어 웃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글 +++

 ***외롭지 시리즈***

1. 내 딴에는 심혈을 기울여 소를 그렸는데 남들이 말이라고 우기면 여물을 씹어 먹고 싶을 정도로 외롭지 말입니다.

2. 동네 꼬마들 만화영화 구경시켜 준답시고 극장에 데리고 갔을 때, 주인공 로봇이 악당 때려 부수기 위해 출동하면 극장을 가득 메운 초딩들 힘차게 주제가 따라 부르지 말입니다. 그때 저만 가사를 몰라서 뻘쭘하게 입 다물고 있으면 갑자기 2분 정도는 참 외롭지 말입니다.

3. 고속버스 안에서 장시간 요의를 참고 있으면 휴게소가 나타날 때까지 방광이 터질 듯한 외로움이 계속되지 말입니다. 

4. 때로는 날 보고 이외수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쩐다.

5. 나는 실연의 상처 때문에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누워 있는데 식구들은 이박삼일 동해안으로 피서를 떠나버리고 냉장고마저 텅 비어 있지 말입니다. 하나님. 지금이 바로 동해물과 백두산을 이박삼일 동안만이라도 마르고 닳도록 만드실 기회입니다. 라고 청원해도 하나님은 무응답. 이럴 때는 온 세상이 정말 외롭지 말입니다.

+++ 제목이 너무나 멋들어진 글들 +++
 
@.@ 하수와 고수
 날파리 한 마리가 하악하악.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하악하악. 자기가 호랑이를 때려잡았다고 하악하악. 큰소리를 치지만 하악하악. 정작 호랑이는 이 세상에 날파리라는 생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살아간다.

@.@ 지성을 초월한 대화
 모기가 스님에게 물었다. 파리가 가까이 가면 손을 휘저어 쫓으시면서 우리가 가까이 가면 무조건 때려 죽이시는 이유가 뭡니까. 스님이 대답했다. 얌마. 파리는 죽어라 하고 비는 시늉이라도 하잖아. 모기가 다시 스님에게 물었다. 그래도 불자가 어찌 살생을 한단 말입니까. 그러자 스님이 태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짜샤. 남의 피 빨아 먹는 놈 죽이는 건 살생이 아니라 천도야. 철썩!

마치 유머집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글의 배경에 있는 그림들, 한국의 산천어를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재기 발랄한 작가의 입담을 차분히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글자만 읽으려면 서점에 서서도 다 읽겠으나, 행간을 읽으려면 따뜻한 차 한잔 준비해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듯.
 

책명: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펴낸이 : 탄줘잉

먼 훗날, 후회하지 않을 삶을 위하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위하여 지금 당장 지켜야 할 소중한 약속


고난과 반갑게 악수하기

딸이 아버지에게 하소연했다. 
사는 게 너무나 힘들다고 불평을 늘어놓으며 다 포기해버리고 싶다고 했다.

딸은 한 달 전 남편과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였다.
남편은 불만을 터뜨리며 결국 짐을 꾸려 집을 나가버렸다.

아이의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일주일째 무단결석 중이라는 것이었다. 
딸은 세상사에 신물이 났지만 아이를 겨우 설득해 학교에 데리고 갔다. 
그런데 일이 생겨버렸다.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어 쓸 만한 것들을 죄다 훔쳐갔다.
경찰이 출동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아이의 학교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아이가 친구와 다투다가 계단에서 친구를 밀어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딸의 생활은 골칫거리의 연속이었다.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아버지는 오랜 경력의 주방장이었다.
아버지는 딸의 불만을 잠자코 듣고 있다가 그녀를 데리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먼저 큰 솥에 물을 넣고 팔팔 끓였다.
그러더니 홍당무를 끓는 물에 넣었다.
그 다음에는 계란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커피 원두를 곱게 갈아 집어넣었다.

그는 그 세 가지를 계속해서 끓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딸은 아버지에게 이유를 묻고 싶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손놀림이 진지한 것을 보고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20분이 지나자 아버지는 불을 껐다.
먼저 홍당무를 꺼내 그릇에 담았다.
계란을 꺼내 또 따른 그릇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커피를 잔에 따랐다.
그런 다음 비로소 몸을 돌려 딸에게 물었다.

"얘야, 지금 뭘 봤니?"
"홍당무랑 계란 그리고 커피요."

아버지는 딸을 손짓해 부르더니 홍당무를 만져보라고 했다.
홍당무는 아주 부드러웠다.
아버지는 계란을 까보라고 했다.
딸은 계란 껍질을 벗기며 '그저 잘 삶아진 계란일 뿐인데'하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셔보라고 했다.
딸은 향기 짙은 커피를 마셨다.
맛있었다.

"아버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신 거예요?"

아버지는 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어떤게 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너는 홍당무니, 계란이니, 아니면 원두커피니?
어려움에 부닥치면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걸까?"

고개를 숙이고 한참 동안 생각한 딸은 아버지의 깊은 뜻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딸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집을 나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아이와의 대화 시간을 늘리겠다고 결심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 마음이 후련했다.

딸이 풀이한 아버지의 뜻은 이랬다.

홍당무, 계란, 원두커피는 똑같이 팔팔 끓는 물에 들어가 서로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홍당무는 솥에 들어가기 전에는 딱딱하고 강했지만, 끓는 물 속에 들어가자 정반대로 부드러워졌다.

계란은 쉽게 깨지는 성질을 갖고 있으며 얇은 껍질로 내부의 액체를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펄펄 끓는 물 속에서 삶아내자 내부의 액체가 단단해졌다.

원두커피는 더욱 특이하다.
끓는 물에 들어간 뒤 물과 하나로 융화되었고, 마침내는 물을 변화시켰다.
향기를 가득 담아서.


자기 자신에게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물어보세요.
역경은 진정으로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
역경이 지난 후에는 탄탄대로가 열립니다.
물론, 그 탄탄대로가 지나면 또 다른 자갈길과 역경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인생은,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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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8. 11. 21:53

책, 세상을 훔치다!!!

 부제 : 우리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의 행복한 책 이야기
  글   : 반칠환
 사진 : 홍승진

시인이며 동화 작가이기도한 반칠환님이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에 선 18인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이 인터뷰의 내용을 받쳐 주는 주제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책 이야기'이다.

영문학자 장영희, 아침편지의 고도원, 사진가 김홍희, 가수 김창완, 화가 김점선, 문학평론가 이어령, 시인 장석주, 여행가 한비야, 만화가 홍승우, 건축가 김진애, 푸름이닷컴대표 최희수, 번역가 김난주, 배우 유인촌, 앵커 백지연, 작가 유용주, 화가 황주리, 영화감독 박찬욱, 개그맨 김미화('TV 책을말하다' 공동 진행) - 18인


장영희씨는 요즘 베스트셀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의 작가이기도 해서 눈길이 많이 갔다. 
소아마비 장애인이고 또  암투병 중 2009년 5월 사망했다. 외로운 사춘기 시절을 보내며 책을 벗삼아 지냈으리라.
그녀에게 있어 독서의 의미는' 대리 경험'이다. 작중 인물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공감하게 되는...
기동력이 부족한 장영희는 "독서는 세상과 연결하는 통로"라고 말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김창완!
가수가 본래 출발이지만, 나는 굳이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연기를 하는 듯 하지 않는 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배어나서...그 인물이 곧 김창완같다.
꺼벙한 모습도 어울리고...하얀 거탑에서의 음모가의 모습도 모두 그 사람같다.
또 하나, 오토바이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서...
"독일어로 '누미노제'라는 말이 있어요. '두렵지만 황홀한'이라는 뜻인데 오토바이에 딱 맞는 말이에요. 언덕길에 내려갈 때브레이크를 잡아도 넘어지지요. 돌멩이가 이만한 놈이 있어도, 겁이 나도 치고 나가는 수 밖에 없지요.'

'두렵지만 황홀한'...ㅋㅋ
그 위태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
그런 자발적 모험이 나이 들어감에도 젊은 감성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바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시인 장석주!
보통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는 시인의 엄청난 독서량앞에 나는 저절로 쫄아들었다.

그에게 있어 독서의 즐거움은...
"지식의 언덕이라는 게 있다면 내가 갖고 있는 인지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진경으로 들어갈 때, 현기증과 함께 성취감에서 오는 희열이 있습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한 경지를 넘는 느낌,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이 듭니다."

시인으로 소설가로 문학평론가로 북리뷰 쓰기, 대학에서 강의하기...등등의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이면에는 '반일정좌 반일독서(하루의 반은 고요히 자신과 만나고, 그 나머지 반은 책을 읽어 옛 성현을 만난다)'라는 글귀를 고택 기둥에 새겨두었던 추사 김정희처럼 책을 밥처럼 먹고 사유함으로써 가능했으리라.

어떤 한 분야에서 남다르게 우뚝 선다는 것!
그것은 정말 남모르는 노력과 땀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이 한여름에 등이 서늘해오는 이유!!!

 

이 책이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온 이유는 이번에 다녀온 여름 휴가 여행 때문이다.

여행을 출발하면서 우리 부부 사이에 끼어든 은근한 긴장감(?)의 정체를 서로 느꼈기에.
그것은 바로 몇 년만에 GPS 없이 낯선 곳으로 여행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필시 남편은 거의 줄곧 운전대를 놓지 않으려 할 것이고...
나는 또 ㅠ.ㅠ 길을 찾지 못할 때마다 지도를 열심히 쳐다보지만...
별로 성과는 없고...흑흑...
아!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다.
왜 여행을 간다고 해서리...


대부분의 집에서 벌어지는 상황일 것 같다. 
왜 남자는 낯선 길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내려서 물어보지 않고, 줄곧 헤매는가???
내려서 물어 보면 금방 해결될 것을...(여자 생각^^)

이 책은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 두  사람이 남녀의 사고 방식 차이를 연구한 책이다.
연구 결과에 대한 분석 자료도 나오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남녀의 갈등을 예로 들었기에 끼끼득대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부부가 같이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갈등이 많이 생긴다.
특히 잠들기 직전까지 그런 문제들로 머리가 아팠을 때.
남자와 여자는 잠자리에서 얼마나 다를까?

여자는 그런 감정의 혼란 때문에 절대 잠자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남자는 다르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축적된 긴장을 풀려고 한다.  바로 그 때문에 남자는 섹스 후 곧바로 잠이 들어버린다. 여자는 남자가 이처럼 곯아떨어지는 것에 대해 분개한다.>-책 속에서

어떠세요? 
아! 바로 내 이야기라구요. ^^

오늘은 남녀를 위한 중요한 정보 한 가지씩 올려 놓겠습니다.
각자 유리하게 사용해 보십시오!!!


여자를 매번 만족시키는 방법;

애무하다, 칭찬하다, 만져주다, 멋지다고 하다, 마사지하다, 문제를 해결해주다,
공감하다, 산책하다, 칭송하다, 지원하다, 먹여주다, 위안하다, 간질이다,
농담하다, 비위를 맞추다, 자극하다, 문지르다, 위로하다, 포옹하다,
살찐 것을 무시하다, 껴안다, 흥분시키다, 안정시키다, 보호하다, 전화하다,
기대하다, 키스하다, 뺨을 비비다, 용서하다, 액세서리를 사 주다, 즐겁게 하다,
매혹되다, 짐을 들어주다, 부탁을 들어주다, 매혹시키다, 배려하다, 신임하다,
수호하다, 옷을 사주다, 멋지다고 칭찬하다, 신성하다고 하다, 인정하다,
아주 귀여워 해주다, 힘껏 껴안다, 목을 매다, 꿈꾸게 해주다,
고마움을 느끼게 하다, 꼬집어주다, 탐닉하다, 우상화하다, 경배하다.


남자를 매번 만족시키는 방법:

알몸으로 등장하다.



남자가 쉬울까요? 아니면 여자가???

즐거운 만남이 되시길...
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7. 16. 22:47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늙어서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한 기록)!

이 책은 몇 년 전 우연히 들른 어느 도서관에서 잠깐 읽고는 잊었었는데, 최근에 구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보았다. 

이 책을 처음 썼을 때의 작가 나이가 41살이라고 되어 있다.
아직 노인이 된 나이는 아니지만 멀지 않은 미래를 나름대로 준비하는 의미로 쓴다고 했다. 노년이 되기 전에라야 노년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젊은 청년기에는 문득 한번 씩 이런 생각이 스치기도 하겠지만, 또 더 나이가 들어 장년이 되면 더 자주 이런 말이 마음 속에 맴돌기도 할 것 같다.


나는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두 분이 생각난다.

한 분은 한국에 있을 때, 직장 상사였던 분이시다.
술도 좋아하시고 농담도 즐겨 하시던 분이었는데, 그 분을 보며 '나도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 그분에게서 받은 이미지는 젊은 사람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도 젊은 이들을 절대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셨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같이 자리한 사람들 모두가 그분이 '나를 정말 좋아하는 구나'하는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함께 어울리며 그 자리를 즐거워했던 것 같다.
우리 모두 각자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 부족한 면보다 잘난 점을 항상 봐주시고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잘난 줄 알았다.^^ 그 현명함과 넉넉함이 그립다.

또 한 분은 미국에 살면서 어느 모임에서 만난 분이시다.
오랜 세월 2세 교육에 전념해 오신 분이셨는데, 그 분을 뵈면서 '아!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었다.
보통 조금 격식을 차리게 되는 자리에 앉게 되면, 저절로 등이 의자 등받이에 붙어 각(^^)을 세우게 된다.
그때 그분은 내 맞은 편에 앉으셨는데 테이블 앞으로 몸을 바짝 기울이시고는 내가 말할 때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열심히 들어주셨다. -우리 사이는 거의 40년이란 세월의 틈이 있었고, 그분의 경력에 비하면 나는 뭐 내세울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 한 마디!  
"아~ 자기는 말할 때 눈이 반짝반짝하는게 너무 예뻐!"
그 말할 때의 표정이란 바로 '19살' 그 모습이었다.
그 자리의 긴장감과 어색함을 무너뜨린 그 한 마디!
사실 나는 그때 '지금 선생님 모습이 더 예뻐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호기심과 감탄에 가득차 상대방의 말에 열중하던 그 모습이란...
아! 나도 그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는 '노인'의 의미는 절대적인 나이가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다른 사람에게 뭔가 대접받고 싶어하는 마음만 가지게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마음이든 물질이든 더 이상 베풀지 않고, 이제 나도 노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네가 나를 대접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바로 그때 노인이 된다고...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ㅠ.ㅠ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