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홀로 산책을 하다가
"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  는 인생의 '부름 (calling)' 을 받고
잘 나가던 언론인에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작가의 첫번 째 책이
바로 이 <혼자 사는 즐거움> 이라는 책이라고 한다.

살면서 문득 '자신이 걸어갈 길'을 명확하게 보게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루하루 처리해야 할 일들에 쫓겨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새 한 주가 갔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 <혼자 사는 즐거움> -은  싱글이나 독신으로 사는 사람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족 관계 속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사람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인생은 완벽하게 혼자 떠나는 여행' 이며 ...
아직 당신이 원하는 삶을 찾지 못했다는 건 지금껏 당신이 당신을 위해 살지 못했다는 뜻이다 ...

살면서 문득문득 느끼는 공허함과 상실감은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해결해 줄 수 없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내면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영혼의 부름에 따라 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의 부름에 답하라> 중에서


이 책이 한동안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기에 사실 의아했다.
요즘 이런 류의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이 관심을 끄는 걸까?

첫째, 이 책은 ' ~하기 '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쉽다.
   --- 01. 묘원 산책하기 에서 79. 이타카를 찾아 떠나기까지 79개의 항목으로 구성 ---
 이 점은 독자들이 마음에 드는 것들을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를 끄는 것 같다.
요즘 한국에서 '죽기전에 ...하기' 가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두번 째는 이 책은 천상 여자가 쓴 것이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
'소중한 추억 수집하기,   발견일지 만들기, 하루에 하나씩 모험하기, 벼룩시장 구경하기, 넋을 잃고 아름다움 바라보기...'
사소하지만 우리 일상에 작은 기쁨과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끝으로, 이런 사소해 보이는 행위 속에 끝까지  한 가지 주제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런 행동 모두가  '자신의 고유함과 귀함을  발견하게 하고...언젠가 발견하게 될 나의 '인생의 부름'의 순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고유한 자신만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당신만의 홀로 있는시간,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자주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신을 놓을 때가 많은 요즘,
나자신과 홀로 대면하는 그 시간을 위해 작가처럼 오래된 묘지라도 찾아야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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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10. 1. 28. 21:10

혼자라도 삶과 춤춰라



   혼자 사는 것, 
   이것은 특권이다.  
   혼자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것, 
   이것은 인생의 아름다운 꽃잎과 같다.







'돌싱'(돌아온 싱글) , '비혼자'(결혼을 하지 않기로 선언한 사람), '노처녀', '노총각', '독신자', '미망인' '홀아비' 등등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혼자 살기'이다.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간에 혼자 산다는 것은 
웬지 마른 풀잎같은 건조함이란 이미지가 먼저 연상되어 나는 쓸쓸하게만 생각되었다.

이 책은 심리학자이자 '싱글라이프'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상담 치료를 하고 있는 우어줄라 바그너가 썼다.
작가는 한마디로 "혼자 사는 기술을 연습하라" 고 권하고 있다.
어차피 혼자 살게 되었다면, 
'나만 왜 혼자 살고 있을까?' 에 대한 열등감 또는  자신을 버린 상대에 대한 원망에 젖어 살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어떻게 지금의 이 시간을 잘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자고 말한다.
피할 수 없다면 지금의 자신을 최대한 즐기자는 것이다.

이 책을 장점은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 어! 내가 아는 누구랑 비슷한 이야기네!'
...이런 점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나 역시 결혼하고 나서도 여러 해를 혼자 산 경험이 있다.
그땐 정말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되나'하고 혼자서 괴로워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즐겁고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했었지만, 
늘 뭔가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 처럼 답답하고, 언제 이 시간이 끝나려나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래도 그땐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으면 가볍게 가방 꾸려 떠날 수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밤늦게 수다도 떨 수 있었다.( 물론 그 친구들은 싱글이었으니까 가능했었다.)
그땐 모든게 힘들다고만 생각했었는데...좋았던 일도 많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혼자 살던 시절에 이 책을 보았다면,
나는 얼마될 지 모르는 혼자 사는 그 시간들을 좀 더 열심히 좀 더 즐겁게 살지 않았을까?
여러 가족들과 부대끼며 사는 지금,
자유로왔던 그 시간들이 새삼 돌아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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