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  저자명  :  웬디 패리스
                    (연애심리와 대인관계에 관한 책을 저술했으며,
                     칼럼니스트이자 라디오 방송작가)








남자를 '낚기' 위해 자신의 모든 행동을 억제하진 마라.
그렇게 해서 남자를 잡으면 또 어쩔 셈인가? 
정작 좋아하지 않게 될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해
웃음을 참거나 어금니를 깨물며 말을 삼가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갑작스레 쏟아진 장대비에 머리카락은 찰싹 달라붙고 마스카라는 모조리 번져,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 나오는 엑스트라처럼 얼글에 검은 얼룩이 졌더라도,
자신의 내면에 담겨 있는 훌륭한 기질은 빛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러한 믿음만 있다면 어떤 자리에서건 당당할 수 있다.

                                    - <공주와 완두콩에서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중에서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나 뮤지컬을 가끔씩 보면서
우리들이 한번쯤은 느꼈을 생각들을 명쾌하게 풀어서
인간 관계에...그리고 성공적인 연애론에 적용시키는 작가의 섬세한 감각이 재밌다.

이 책은  한 동화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원래 스토리>  -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다면> - <동화에서 배우는 인간 관계의 법칙>
단순한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작가의 예리한 시각과 거침없는 말투가  독자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할 것 같다. ^^

에필로그에서 작가가 " 이 책은 단순히 사랑을 찾기 위한 것뿐 아니라 그 사랑을 영원토록 지속시키기 위한 비법들을 전하기 위해 씌어졌다." 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동화 속 주인공들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소재로 사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연애심리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이 책은 너무나 여성의 입장에서 씌여진 글이라
남자들에겐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

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10. 1. 11. 05:34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 도서명 :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 저자명 :  키류 미사오

(당부사항) 이 글을 읽기 전에......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미성년자면 더 이상 읽지 마세요.
설혹 미성년자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동화'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사람도 더 이상 읽지 마시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옛날 옛날에...
아름답디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살았는데...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야 백설공주가 가장 아름답죠"  
마음씨 못된 계모(마녀)는 그 아름다움을 시샘하여,
백설공주를 숲속으로 쫓아 위험에 처하게 하고... 
그러나 다행히 숲속의 난장이들을 만나 목숨을 건지게 된다.
하지만 마녀가 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백설공주
그러나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 키스를 하자 다시 살아나서는
같이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다는 꿈같은 이야기...

그러나
그 이야기의 초판 내용은

옛날 옛날에...
아주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살았는데,
부녀간의 근친상간으로 문제를 일으키자,
왕비(백설공주의 친어머니)는 연적(자기 딸)을 제거하기 위하여,
숲속으로 보내 없애고자 한다.
하지만 백설공주는 숲속의 난장이들을 만나 목숨을 보전하게 되고,
그 대가로 밥해주고, 수청까지 들면서 지내는데...
그 사실을 알게된 왕비가 노파로 변장하여 독이 든 사과를 먹게 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된 백설공주를 난장이들은 매장하지 않고 보존하게 된다.
그것을 발견한 왕자는 궁으로 데려와 잠자리(?)까지 같이하게 된다.
이를 시중들던 시종이 홧김에 백설공주를 내팽개치는데,
백설공주의 목에 걸려 있던 사과가 튀어 나오면서 다시 살아나게 된다.
공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 왕자는 왕비(백설공주 친모)를 파티에 초대하여 구금하고,
불에 달군 쇠구두를 신겨, 죽을 때까지 춤추게한다.
이 장면을 바라보며 백설공주는 
복수의 통쾌함을 느낀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하여, 
계속적인 수정을 거쳐 지금의 이야기로 순화되었다고 합니다.

비단 백설공주 만이 아니라  신데렐라, 라푼첼이야기 등등...
대부분의 원전이 이와같이 비뚤어진 성(性)과 잔혹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목이 <알고보면 무시무시한...>인거죠.

이 책은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과 리용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과 역사를 연구한 두 명의 저자가 
일본으로 돌아와 공동 집필을 한  작품으로, 
이들은 주로 서양 역사속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들을 차례로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이야기들, 
또 어떤 역사적인 사실들이 
실제 사실과는 많이 다름을 알게 되는 것.
이는 제법 머리가 굵어져 가면서 자연히 알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신문에 났다더라' 정도로 무조건 사실화 되어 믿어버리기도 한다.
실체는 어떠한 가는 상관없이...

얼마 전에 본 '히어로'라는 한국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절규하던 장면이 생각난다.
자기 눈 앞에 있는 '나쁜 놈'만 상대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사실 더 큰 적은 그 나쁜 놈의 논리를 무조건 믿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라던.

여태껏 그냥 믿어왔던 어떤 사실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렇다고 하면 나도 같은 입장에 서 버리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리라.
우리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는 말과 같이. ^^

그러나 한번쯤 정면으로만 바라보던 어떤 사물을
 물구나무를 서서 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측면에서
' 다른 관점에서 동화 바라보기' 쯤으로 편하게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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