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Park Slope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 Fragole

생각보다 아담한 곳이었다.

저녁에가면 줄을 서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는 어정쩡한 시간에 나타나서

다행히 한가한 시간에 밥을 먹을수있었다. 히히






Spaghetti All'agnello E Olive 

spaghetti with braised lamb ragu and black olive pesto

양고기가 들어간 스파게티.

맛있다고 여기저기 소문이 많길래 한번 시켜보았음.

이건 막 서빙되어 나와서 뜨거울때 정말 맛있었다.

소스가 rich하다고해야하나? 뭔가 입안이 가득한 느낌.

Fettuccine Al Funghi Di Bosco 

homemade fettuccine w/ fresh wild mushrooms

and light cream sauce

크림소스랑 버섯이 들어간 페투치니.

개인적으로 우리가 시킨것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양고기 스파게티 맛이 강하고 오래간다면

페투치니는 깔끔한느낌?

크림소스인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또 내가 좋아라하는 버섯도 가득 들어있고^^


Tagliata All'Aceto Aromatico 

grilled and sliced sirloin steak with herbed balsamic vinegar over arugula, served with rosemary roasted potatoes

틸라피아 생선과 이것저것 재료들을 함께 넣어서

오븐에 구워서 만들어낸 요리.

스파게티와 페투치니로 배가 92%는 찬 상태에서

나온 요리라 앞에 두 요리보단 감동이 덜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깔끔한 요리로 식사를 마무리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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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4. 21:23

봄비는 쌀비다.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봄비가 왔어요.

우리 동네를 잠깐 나가보니,
우리 속담에 '봄비는 쌀비다.' 하는 말을 실감했답니다.
확연히 우리 동네 꽃나무들이 화사해졌고,
메마르게만 보였던 가지들이
어느새 연초록 망울들을 가득 품었네요.

서울은 벌써 여름 날씨라 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중부 뉴저지가 조금 기온이 낮은가봐요.

지난 주말에는 워싱턴 D.C쪽으로 갔다왔는데,
그 곳의 벚꽃은 벌써 지난  주에 다 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요즘 일 주일에 이삼 일은 계속 비가 왔었고,
또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분 날도 있었거든요.

성질 급한 벚꽃은 그렇게 눈꽃으로 가버렸지만,
노란 개나리꽃,
연분홍의 갖가지 꽃나무들이
우리네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는 봄 날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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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0. 23:35

따뜻한 봄볕이 그리운 날에

  어제는 그렇게 날씨가 화창하더니만,
오늘은 ㅉㅉㅉ...

따뜻한 봄볕이 그리운 날에 올립니다.


          봄은 고양이로다

                                          이 장 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불길이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 영 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소소한 일상...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0. 22:04

Goodfriday 그리고 부활절...

오늘은 '굿프라이데이'라고 해서 많은 직장들이 휴무일을 가집니다.
미국 증시도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 금요일이라 굿프라이데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이런 날이면 '아! 내가 정말 기독교 이념에 의해 건국된 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죠.
물론 여기 사는 많은 한국 남성 동포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골프장으로 달려 갑니다.  ㅋㅋ...
저희 집도 역시...

아이들도 봄방학을 맞이하여 일주일쯤 쉬고 있답니다.
어제는 파크에 가서 테니스를 조금 쳤는데. 금방 땀이 쏟아지더군요.
파크에서는 야구 시즌이 시작되어 게임을 하는 팀도 보이고...
꽃나무들은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고...

이 눈부신 봄날을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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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싱거운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0. 00:15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형벌 ^^


오늘은 가벼운 이야기입니다.

골프를 아주 좋아하시는 목사님이 살았답니다.
어느 화창한 일요일 아침 .
문득 깨어보니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골프를 하고 싶었던 목사님은  신도들에게 자신이 무척 아프노라고 이야기를 하고 혼자 골프장으로 나갔습니다.
일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골프장에서 깊은 심호흡을 하며 그 자유로움을 만끽하였더랍니다.
그러다 파3 홀에서 가볍게 티샷을 한 것이 홀인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 일평생에 한 번 할까말까한 홀인원이라니...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

그 장면을 하늘 위에서 지켜보던 천사 왈: "아니, 하나님.  저렇게 나쁜 놈을 벌 줘도 모자랄텐데 홀인원까지 주시다니요?  정말 너무 하십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니다. 이제 곧 저게 가장 무거운 형벌이라는 것을 알게 될거다."하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답니다.

우리 목사님 너무나 좋아 두 팔을 하늘 위로 벌리고 펄쩍펄쩍 뛰다가 문득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깨닫게 되었죠.
"야호!"  '근데 이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먼저 알리나?'

하지만 목사님은 누구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알릴 수 없었답니다. ^^
주일날을 예배도 빠지고 골프장에 왔다고 할 수는 없겠죠?

--------이 글을 쓰고 있으니 갑자기 2002년 월드컵때가 생각납니다. 흑흑...제게도 그런 슬픔이...
한국과 시간이 달라서 평일 오전 9시경에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답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다 직장으로 학교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또 저도 여기서 외롭게 지내던 처지라 나 혼자 소파에 앉아서 그 게임을 보고 있었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게임을 지켜보다 아! 드디어 홍명보 선수 .  골인!!!!  골인!!!!!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르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흑흑...
아! 이 기쁨을 누구와 함께...............

정말 외로운 이민 생활의 시작이었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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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4. 9. 03:31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엄마를 부탁해!!!!!!!!!!!

 이번에 읽은 책 하나 소개 드립니다.
계속해서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올라오는 책이죠.
신경숙의 장편 소설 '엄마를 부탁해'입니다.

사실 제가 한국 소설 보다는 영미 소설이나 추리 소설 같은 걸 좋아해스리...
게다가 제가 좀 편견도 있고 해서...유명하다니깐 괜히 뜨악한 생각을 하기도 했던 책이었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이렇게 시작됩니다.

엄마를 잃어버리다니 무슨 분실물도 아니건만...이러면서 글을 읽기 시작 했답니다.
근데...또 화자(글 속에서 말하는 사람)가 입에서 걸리는 겁니다. 

"......너의 가족들은 궁리 끝에 전단지를 만들어... 엄마를 잃어버렸는데, 남은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너의 가족들은 서로에게 엄마를 잃어버린 책임을 물으며 스스로들 상처를 입었다."

뭔가 시작부터 편안하지 않는 느낌. 엄마를 잃어버린 식구들이 어쩔 줄 몰라 허둥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글의 화자는 '너'라는 표현으로 여기 가족들과는 어떤 감정도 공유하지 않는 차가운 시선을 느끼게 하면서 모든 등장 인물들을 날카롭게 질타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1장- 아무도 모른다-의 첫느낌이었습니다.

 그 다음 2장 -미안하다, 형철아 에서는 맏아들이 엄마의 발자취를 추적해 가면서 잊고 살았던 엄마의 자신에 대한 사랑과 아픔을 확인해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3장에서는 늘 아내에게 무심하고  젊은 시절 바깥으로 떠돌기만 하던 아버지의 회한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 째 장에서는 비로소 엄마의 시점으로, 이제는 죽어서 영혼의 모습으로 딸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마음 속으로 평생을 간직했던 한 남자에 대한 비밀스런 기억, 그리고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도 하고... 그리곤...마침내 자신이 태어났던 곳까지 다다른다.
자신이 평생 누구의 엄마였고, 아내였었지만...마지막 독백은 이렇게 맺는다.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소설은 원래 잡으면 빨리 읽혀 지는 것이라 이삼일이면 끝내지만, 빨리 끝내기가 싫어서 이런저런 집안 일을 중간중간 괜히 해가며 이 책을 오래 붙잡고 있었답니다.
나도 누구의 딸이었었고, 이제 나도 누구의 엄마이고, 아내인 지금 살아오는 동안의 삶의 고단한 부피야 다르지만, 그 일일이 다 말 못할 심정들이 괜히 공감이 가기도 했었고...괜스리 우리 엄마가 보고 싶었답니다. 먼 이국땅에서 이 글을 읽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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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ana와 블로그 | Posted by Book Hana 2009. 4. 2. 20:08

BookHana.com 에 대하여

* 2009년 2월 미주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렌탈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미국에서는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몇몇의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한국어로 된 책을 구하기가 그리 용이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실정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기도 하고, 또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몇 권씩 구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책들은 어느새 낡아 버려서 신선한 맛도 잃어 버리고 책장만 가득 차지하고 말게 됩니다.  

 사실 책이라는 것이 한번  손에서 놓고 지내다 보면 그냥 없어도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기야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당장 무슨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필요한 정보는 미디어를 통하여 또는 인터넷을 통하여 구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하고 느끼는 속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TV 또는 영화를 보다 보면 제작자들이 설정해둔 그 속도에 따라 시청을 하거나 관람을 할 수 밖에 없죠.  책읽기는 그것들하고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교민으로 살아가면서 주위에서 농담으로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나날이 멀어져 가는 모국어.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 생활이 어느정도 되었으니 기본적인 영어는 좀 합니다만 말에는 뉘앙스라는 것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언어에서의 미묘한 차이란...
영어로는 우리가 오랫동안 적응하여 온, 그런 다정 다감함을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다정 다감한 표현들을 자꾸 말로 표현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느새 우리의 사고방식도 아주 단조로와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미국사람들을 붙잡고 한국말로 계속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주위에 한국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냥 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이민 생활입니다. 그래서 우리 말로 된 책이라도 계속 읽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좀 더 다양한  생각의 폭을 넓히고, 풍부한 감성을 지니기 위해서...

그런데 또 문제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어떤 책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베스트 셀러와 스테디 셀러 그리고 제가 읽어 본 괜찮은 책들과 주위 분들의 추천을 받은 책들을 추가하여 BookHana.com의 도서 목록을 작성 운영할 예정입니다. 적어도 읽고 난 다음에 괜한 시간 낭비했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게 해야 되겠다는 것이 현재의 각오입니다.   

모쪼록 저희의 이러한 조그만 시도가 많은 교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헤르만 헷세


이 세상의 어떤 책도
그대에게 직접 행운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은 은근하게 그대 자신으로 돌아갈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다.

거기에는 그대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게 있다.
태양도 별도 달도,
왜냐하면 그대가 거기서 찾은 빛은 이제 그대 자신 속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대가 줄곧 찾아 헤맨 지혜는
갑자기 책 속에서, 어느 페이지에서나  빛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그 지혜는 그대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스크린을 통해서 느낀 여러 감정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가져다 주죠. 
그래서 아주 자극적이고 내가 어떻게 생각해 볼 시간도 없이 나에게로 와서 박혀 버리게 되고, 그 여운에 갑자기 멍해 버리게 됩니다. 그에 비하면 책을 읽고 나서의 감정은 무척 더디게 오는 것 같습니다. 간혹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길을 잃어 버리기도 하죠.
 하지만 책을 통해서 내게 서서히 쌓여간 지식들과 감흥들은 오래도록 남아 온전히 내 것으로 어느새 변해 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여 많은 현자들은 책을 곱씹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떨리는 마음으로 첫글을 올립니다.

학창 시절에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대답하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뭐 좀 다른 폼나는 건 없을까? 하고 전전긍긍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여전히 저의 취미는 책읽기랍니다.

이 카페가
나처럼 여전히 책읽기가 취미인 사람들의 만남의 공간이 되길...
또,
즐거운 책읽기의 장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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