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Hana와 블로그 | Posted by Book Hana 2009. 4. 2. 20:08

BookHana.com 에 대하여

* 2009년 2월 미주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렌탈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미국에서는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몇몇의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한국어로 된 책을 구하기가 그리 용이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실정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기도 하고, 또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몇 권씩 구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책들은 어느새 낡아 버려서 신선한 맛도 잃어 버리고 책장만 가득 차지하고 말게 됩니다.  

 사실 책이라는 것이 한번  손에서 놓고 지내다 보면 그냥 없어도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기야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당장 무슨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필요한 정보는 미디어를 통하여 또는 인터넷을 통하여 구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하고 느끼는 속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TV 또는 영화를 보다 보면 제작자들이 설정해둔 그 속도에 따라 시청을 하거나 관람을 할 수 밖에 없죠.  책읽기는 그것들하고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교민으로 살아가면서 주위에서 농담으로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나날이 멀어져 가는 모국어.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 생활이 어느정도 되었으니 기본적인 영어는 좀 합니다만 말에는 뉘앙스라는 것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언어에서의 미묘한 차이란...
영어로는 우리가 오랫동안 적응하여 온, 그런 다정 다감함을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다정 다감한 표현들을 자꾸 말로 표현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느새 우리의 사고방식도 아주 단조로와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미국사람들을 붙잡고 한국말로 계속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주위에 한국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냥 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이민 생활입니다. 그래서 우리 말로 된 책이라도 계속 읽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좀 더 다양한  생각의 폭을 넓히고, 풍부한 감성을 지니기 위해서...

그런데 또 문제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어떤 책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베스트 셀러와 스테디 셀러 그리고 제가 읽어 본 괜찮은 책들과 주위 분들의 추천을 받은 책들을 추가하여 BookHana.com의 도서 목록을 작성 운영할 예정입니다. 적어도 읽고 난 다음에 괜한 시간 낭비했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게 해야 되겠다는 것이 현재의 각오입니다.   

모쪼록 저희의 이러한 조그만 시도가 많은 교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