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4. 21:23

봄비는 쌀비다.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봄비가 왔어요.

우리 동네를 잠깐 나가보니,
우리 속담에 '봄비는 쌀비다.' 하는 말을 실감했답니다.
확연히 우리 동네 꽃나무들이 화사해졌고,
메마르게만 보였던 가지들이
어느새 연초록 망울들을 가득 품었네요.

서울은 벌써 여름 날씨라 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중부 뉴저지가 조금 기온이 낮은가봐요.

지난 주말에는 워싱턴 D.C쪽으로 갔다왔는데,
그 곳의 벚꽃은 벌써 지난  주에 다 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요즘 일 주일에 이삼 일은 계속 비가 왔었고,
또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분 날도 있었거든요.

성질 급한 벚꽃은 그렇게 눈꽃으로 가버렸지만,
노란 개나리꽃,
연분홍의 갖가지 꽃나무들이
우리네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는 봄 날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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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0. 23:35

따뜻한 봄볕이 그리운 날에

  어제는 그렇게 날씨가 화창하더니만,
오늘은 ㅉㅉㅉ...

따뜻한 봄볕이 그리운 날에 올립니다.


          봄은 고양이로다

                                          이 장 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불길이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 영 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소소한 일상...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0. 22:04

Goodfriday 그리고 부활절...

오늘은 '굿프라이데이'라고 해서 많은 직장들이 휴무일을 가집니다.
미국 증시도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 금요일이라 굿프라이데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이런 날이면 '아! 내가 정말 기독교 이념에 의해 건국된 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죠.
물론 여기 사는 많은 한국 남성 동포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골프장으로 달려 갑니다.  ㅋㅋ...
저희 집도 역시...

아이들도 봄방학을 맞이하여 일주일쯤 쉬고 있답니다.
어제는 파크에 가서 테니스를 조금 쳤는데. 금방 땀이 쏟아지더군요.
파크에서는 야구 시즌이 시작되어 게임을 하는 팀도 보이고...
꽃나무들은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고...

이 눈부신 봄날을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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