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7. 1. 07:55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법정의 『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오랫만에 뜨거운 한여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대웅전에  앉아  있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한가함과  소박함 그리고 대나무 숲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것처럼,
살면서 자신이 살아온 자리를 잘 마무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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