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화와 만나다 | Posted by Book Hana 2009. 4. 27. 22:19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영화 보는 날이다.
작은 TV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거금을 들여서 장만한 스크린을 내리고 각자 먹을 것 챙기고 불 끄고 ...등등의 준비 작업이 끝나면 상영 시작!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봐야 되는 시간이라서 영화 한 편 정하려면 사실 좀 힘들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너무 피곤했던 탓으로 -강력하게 가장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영화라는 못을 박아서- 선택한 영화.
로맨틱 코미디!!!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The accidental Husband)"
ㅋㅋ 자주 느끼는 거지만 진짜 한국어판 제목이 더 좀 있어보이죠?

시놉시스-인기 만점의 라디오 연애 상담프로 진행자 엠마(우마 서먼)는 재력과 매력을 모두 갖춘 남자 리처드(콜린 퍼스)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혼인 신고를 하러 시청에 갔을 때, 황당하게도 그녀에겐 이미 서류상 남편이 있다는 통보가 떨어진다. 한번도 결혼한 적 없는 미혼녀에게 이게 웬 날벼락인가? 엠마는 이 서류상의 결혼이 무효임을 증명하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의문의 ‘신랑’, 패트릭(제프리 딘 모건)을 찾아나선다. 


 극중에 엠마가 처음 패트릭을 만나는 pub 레스토랑입니다. 왜 찾아 왔는 지를 알고 있는 패트릭은 엠마를 자극해서 당구도 치게 만들고, 술도 엄청마시게 만들죠. 부탁해야 되는 입장에 있는 엠마는 거절하지도 못하고 오기와 함께 그 분위기에 빠져 들게 됩니다.

사실 패트릭은 약혼자 소피아가 엠마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Love Doctor>를 듣고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결혼을 깨자  그녀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해킹을 해서 서류 조작에 나선거죠.
패트릭역을 맡은 제프리 모간...사실 아주 터프한 매력을 풍깁니다. 축구에 열광하고, 소방관으로 일하며 유모어가 가득찬 남자...근육질+생동감+유쾌 그리고 인도계라는 설정으로 신비감까지!
그래서...자타가 공인하는 사랑에 관한 박사. 'Real Love'라는 책도 출판한 현실감이 넘치는 연애 박사 엠마는 영 현실과는 떨어지는 남자에게 정신없이 꽂히게 된다는 사랑 이야기!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엠마의 약혼자인 리처드(콜린 퍼스)에게로 시선을 많이 보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주인공에게로 마음이 가게 되지만...콜린 퍼스 특유의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신경이 쓰이기도 했고, 또 이 영화에서 아무 이유 없이 엠마를 놓치게 되는 남자라...

리처드 입장에서 본 오늘의 한 마디!

아끼면 똥 된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집안에선 비공식적으로 가훈으로 삼는 말입니다.
아끼면 똥 된다! 이 말은 사실 형제가 여러 명 있는 집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느꼈을...
먹을 것이든 입을 것이든 아껴 뒀다간 누가 차지하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 왕왕 있어서...
다 어렵던 시절 이야기죠? ^^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대기실에서 엠마를 마지막으로 보내면서 하는 말.
오랜 시간을 함께 했지만 그 때를 놓쳤노라고 하죠.
괜히 시간 끌다 엉뚱한 놈에게...ㅠ.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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