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 싱거운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5. 12. 13:30

Rutgers GC, Piscataway, NJ

이번에는 뉴저지 주립대인 Rutgers 대학의 부설 코스로 가보자.

대학 부설 코스이므로, 학생들이나 스탶들만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Open to Public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티타임을 예약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학생들이나 스탶들은 8 일전에 예약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5일전에야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와 가끔식 골프를 치는 세쌍동이 아빠가 이번엔 여길 한번 가자고 해서, 오랫만에 가게 되었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당일 아침까지도 계속되어, 나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No rain check임)  

1st Hole Green

막상 코스에 나가보니 계속 내린 비로 코스는 더욱 더 깨끗해 보인다.
정말 여기의 코스 관리 상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듯.
부실한 프로샵에서 Check in을 할 때만 해도 별 기대를 않았던 사람들도,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나가면서 페어웨이의 관리 상태를 보면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2nd Hole Tee Box


전반적인 느낌은 마치 잘 관리된 일본식 정원같다.
티박스,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까지 정말 깔끔하다.
깨끗한게 정리된 티박스가 여느 Private Course 못지 않다.

3th Hole - Par 3


전반 9홀은 Flat한 코스로 비교적 무난하다.
그래서 큰 실수만 없으면 스코어가 잘 나온다.
그러면 그렇지, 대학 부설 코스이니 뭐 그렇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10번 홀로 들어가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10th Hole Green - 실제로는 그린 경사가 아주 가파르다.


특히 10번홀은 내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홀인데, 티샷 그리고 세컨드 샷과 퍼팅까지 정말 실수가 없어야 한다. 그러면서 후반은 다소 오르 내리막이 있으면서 전반보다는 코스의 변화를 보인다. 

17th Hole - Par 3

 

카트를 타지 않고 18홀 플레이를 마치면 기분 좋을 정도의 피곤함이 느껴진다. 이 코스에서 생각보다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 정돈된 코스상태가 골퍼들에게는 좀 만만하게 보이는걸까?

또 하나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Pace of Play 관리에 있다.
18홀 플레이를 4시간 10분안에 끝내지 않으면, 경고를 받는다.
어떤 사람은 4시간 20 여분 걸려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갔는데, 며칠 후 집으로 경고장이 메일로 왔다던데.
나도 몇년전에 라운딩하다가, 전반 9홀을 2시간 10분만에 끝내고 10번홀로 이동을 하던 중에, 우리 팀이 코스 관리인에게 불려가 Slow Play로 주의를 받은 적이 있다.-_-:; 

  

Play Assistants (?)


Play Assistant라는 깃발을 단 카트를 타고 다니는 관리 요원들이 있다. 그들의 주임무가 진도관리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때문에 꽤 스트레스를 받던데, 나는 개인적으로는 좋게 받아 들인다. 앞팀때문에 경기 리듬이 자꾸 끊어지는것, 영 별로라서.  

이 날은 우리팀 3명과 Walk on으로 Join한 Robert라는 미국양반과 같이 쳤는데, 그 양반도 곧잘 치더라구요. 핸디가 12정도 된다고 하던데, 사실인 것 같았다. 그런데 미스 샷이 나올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면서 S, F발음을 내뱉는 것이 영 거슬리더라구요. 물론 우리보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골프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네요. (아직까지도 그런감? )   이제는 그 정도의 Mind Control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잘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죠. 그렇지만 동반플레이어도 있고 하니 너무 그러지는 마시길...^^

이날따라 공이 잘 맞지 않았던, 세쌍동이 아빠(자칭 싱글 핸디캡 골퍼)는 36홀 라운딩을제안하고,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Bunker Hill GC로 이동하여 2nd Round에 돌입하고...... (이 코스는 다음 기회에 설명할 예정임.)
Rutgers Course는 Replay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할인 그린 피가 없고, Twilight이 오후 5시부터 적용되므로 "이왕이면 다른 코스로 가자." 그래서 이동하였음. 

아, 그리고 뉴저지 주립대에서 운영하는 코스이므로, Check in 할 때 괜히 스탶에게 친밀감을 보이느라고, 한국에서 왔다는 둥, 뉴욕 아니면 타주 멀리에서 왔다는 등의 이야기는 할 필요없을 듯. 왜냐구요? 뉴저지 Resident가 아닌 사람은 더 비싼 그린피를 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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