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벼운 이야기입니다.
골프를 아주 좋아하시는 목사님이 살았답니다.
어느 화창한 일요일 아침 .
문득 깨어보니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골프를 하고 싶었던 목사님은 신도들에게 자신이 무척 아프노라고 이야기를 하고 혼자 골프장으로 나갔습니다.
일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골프장에서 깊은 심호흡을 하며 그 자유로움을 만끽하였더랍니다.
그러다 파3 홀에서 가볍게 티샷을 한 것이 홀인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 일평생에 한 번 할까말까한 홀인원이라니...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
그 장면을 하늘 위에서 지켜보던 천사 왈: "아니, 하나님. 저렇게 나쁜 놈을 벌 줘도 모자랄텐데 홀인원까지 주시다니요? 정말 너무 하십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니다. 이제 곧 저게 가장 무거운 형벌이라는 것을 알게 될거다."하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답니다.
우리 목사님 너무나 좋아 두 팔을 하늘 위로 벌리고 펄쩍펄쩍 뛰다가 문득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깨닫게 되었죠.
"야호!" '근데 이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먼저 알리나?'
하지만 목사님은 누구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알릴 수 없었답니다. ^^
주일날을 예배도 빠지고 골프장에 왔다고 할 수는 없겠죠?
--------이 글을 쓰고 있으니 갑자기 2002년 월드컵때가 생각납니다. 흑흑...제게도 그런 슬픔이...
한국과 시간이 달라서 평일 오전 9시경에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답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다 직장으로 학교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또 저도 여기서 외롭게 지내던 처지라 나 혼자 소파에 앉아서 그 게임을 보고 있었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게임을 지켜보다 아! 드디어 홍명보 선수 . 골인!!!! 골인!!!!!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르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흑흑...
아! 이 기쁨을 누구와 함께...............
정말 외로운 이민 생활의 시작이었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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