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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싱거운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4. 16. 10:48

Lake Presidential GC, MD

메릴랜드에 있는 Lake Presidential 골프장을 다녀 와서...

작년에 오픈 했으며,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훌륭한 골프장이라고 해서...^^
워싱턴 DC에서 살고있는 남편 친구가 예약을 해두고는 부부동반으로 한번 모이자는 연락이 왔다.  
이런 좋은 모처럼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을세라 무조건 출발!
그런데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비는 출발 당일 아침까지 계속 내리고...
그래도 가야겠다는 결심에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Maryland를 향하여 추울발!!!

Interstate 95 South to Maryland on a rainy day

                              
                
토요일 이른 아침 뉴저지를 출발해서 델라웨어를 지나고도 계속 비가 신나게(?) 내리다.

9th Hole View from Club House

                         
11:50 a.m 이 때만해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과연 나갈 수 있을까 노심초사.
일기 예보에는 오후 3시경에나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우리 티 타임은 오후 2시...
에라, 점심이나 느긋하게 즐기고 때를 기다릴 수 밖에...
마침, 클럽 하우스안은 부활절 브런치 행사에 온 사람들로 분위기는 그럭저럭 좋았다. 
클럽하우스에서 내다보이는 코스 전경은, 반드시 한번 Play해야겠다는 각오를 더욱 더 다지게 만들고...... 

Tee Box Marker - 독특하게 조각이 되어 있어서 한 컷

           
Pro Shop에서는 우리가 원하면 언제라도 나가도 된다고 배려(?)를 해주는데...
이때가 오후 1시경...  빗방울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면서 계속 애를 태우고...
사실 남자들만 있었으면 그 정도 비는 문제가 아닌데...
어쨌든 일단 시작하고 보자고 모두 의기 투합해서 오후 2시경에 Tee-up.
그러자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고, 깨끗한 코스 전경은 정말 환상적으로 우릴 유혹하고...
가끔씩 대통령 골프(?)를 쳐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훌륭한 코스에서 친한 사람들이랑 한적하게 골프를 즐길때의 그 여유로움이란......      
정말 그 날은 넓디 넓은 그 코스에 우리 팀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15th Hole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Tee Box부터 Green까지 계속 오르막임.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해저드의 규모가 아주 큼. 남자는 파 4, 여자는 파 5홀임.
                      
이 홀은 Blue Tee기준으로 거리는 390야드밖에 되지는 않지만, Handicap 2번홀이라는 것이 실감나게, Tee Box부터 Green까지가 계속 오르막으로 티샷을 정말 잘치지 않으면 세컨드 온을 시도할 기회조차 가지기 어려운 홀임.
 
ㅡmy roommate(^^)는 정말 티샷을 잘 쳤다고 우겼지만... 가보니 아직도 남은 거리는 205야드 남짓. 
오전 계속 내린 비에다가, 아주 오르막 경사라서 티샷 거리가 그것 밖에. ㅉㅉㅉ...
                     
어쨌거나 그의 주무기인 5번 우드를 들고 나이스 샷........  동반 플레이어들의 시샘어린 박수를 받으며 온 그린되는 순간, 그 날의 숱한(?) 샷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은듯...
비록 버디퍼트는 놓쳤지만...... 

Practice Putting Green 그린이 젖어있어 그 빠르기는 잘...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평상시에는 그 빠르기가 정말 환상적이라고...

Rounding을 마치고, 그날 저녁 친구분 집에 묵으면서 비워져가는 보드카와 위스키병과 함께 우리의 19th Hole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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