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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싱거운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5. 5. 06:16

Architects GC, Phillisburg, NJ

이름에서 뭐 느껴지는 것이 있나요?
이 코스는 이름 그대로 유명한 골프 코스 디자이너 18명이 각자 1홀씩 맡아서 디자인하였다고 합니다.
아마 8 여년 전쯤에 제가 처음 가보았을 때는, Open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클럽하우스도 없었고 그냥 코스만 조성되어 있었는데, 그린피는 꽤 비싼 편이어서 자주 오기는 어렵겠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코스입니다.

Architects Club House 입구


동반 골퍼들이 매번 가는 코스말고, 이번엔 뭔가 좀 새로운 코스에 가봤으면 좋겠다고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이 코스를 생각해내었습니다.
그런데 또 비싼 그린피는 못 내겠다고 그러네요. -_-:; 

그래서 Twilight으로 라운딩을 하였는데. $50의 그린피에 카트 포함되었고, Range Ball까지 1 box 주더군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그 정도 비용으로 라운드 하실려는 분은 최소한 몇 개월은 기다려야 합니다. 

Practice Area - 오늘의 멋진 샷을 기대하며...

왜냐구요? 저희가 라운딩한 4월 26일이 그 골프장의 Off-season 마지막 날이었거든요. 
지금 가시면 주말 기준으로 110불정도 합니다.  
골프 좋아하시는 분, 정보 수집 정말 부지런히 하셔야 합니다. 한 푼이라도 싸게 즐기시려면 말입니다. 그렇게 하기 싫으시면, 남몰래 평상시에 연습을 많이 하셔서 내기를 할 때마다 자주 따시든지^^

Practice Range 시설은 꽤 훌륭합니다. 매트가 아닌 잔디위에서 바로 공을 치게 하고, 어프로치 및 벙커 샷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Hole이 거듭 될수록 이 코스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매 Hole마다 코스 디자이너가 소개되며, 그 사람이 디자인 한 유명한 코스가 어디 어디이다라고 적혀져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치 한 권의 책이 1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Yardage Book의 Hole by Hole Information

특히 좁은 페어웨이 싫어 하시는분!  여기 좋습니다. 코스가 전형적인 링크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무가 별로 없어서 러프에 들어간 어지간한 슬라이스볼도 다 찾아서 칠 수 있습니다.^^ 물론 러프에 들어간 볼을 칠려면, 만만치는 않지만서도... 

13th Hole


깔끔하게 정리된 코스 상태와 빠른 그린 스피드, Pace of Play도 양호합니다.
저희가 앞 팀때문에 기다린 적은 없었습니다. 공을 찾기가 비교적 수월해서, 지체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폼은 프로같은데...

내 공은 어디에?

요건 몰랐지!


사실 우리 팀에서는 연습스윙을 쬐끔 오래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날 따라 그 양반이 공을 잘치는 바람에 우리 팀도 속도가 괜찮았구요. 
미리 도착해서 Range Ball도 치면서, Warm up을 하였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오후이니까, 신체적인 리듬도 충분히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였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아침형 인간보다는 저녁형 인간에 가까운 스타일이라서...

12th Hole - Par 3

Architects GC의 단점이라면 코스에 워터해저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벙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벙커샷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제법 애를 먹겠던데요^^  
아 그리고 중요한 이야기 하나, 이 코스에서는 티샷을 소위 블라인드 샷을 해야하는 홀이 많이 있습니다.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홀 레이아웃 모양이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Yardage Book을 자주 들여다보아야만 합니다.  

18th Hole


  

19th Hole은 어디로 ???


봄날답지않게 그 날은 정∼말 더웠습니다.
나무가 별로 없어 그늘도 적고, 준비해간 얼린 물병은 몇 홀 지나지 않아 다 녹아버리고...
하지만 시원하게 열려있는 페어웨이를 향하여 티샷을 날리며, 잘 관리된 벙커로 무장한(?) 그린을 공략하면서, 애매한 거리가 남은 동반 플레이어의 퍼팅을 OK를 주네 마네 하면서... 코스에서 보낸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제 늦은 가을이 되어 다시 Off-Season Rate을 적용할 때면, 그날의 그 멤버들과 같이 다시 한번 그곳에서 라운딩을 할까 합니다.
이 날 1등을 내어준 동반 플레이들에게 설욕의 기회를 주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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