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1.28 혼자라도 삶과 춤춰라
책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10. 1. 28. 21:10

혼자라도 삶과 춤춰라



   혼자 사는 것, 
   이것은 특권이다.  
   혼자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것, 
   이것은 인생의 아름다운 꽃잎과 같다.







'돌싱'(돌아온 싱글) , '비혼자'(결혼을 하지 않기로 선언한 사람), '노처녀', '노총각', '독신자', '미망인' '홀아비' 등등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혼자 살기'이다.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간에 혼자 산다는 것은 
웬지 마른 풀잎같은 건조함이란 이미지가 먼저 연상되어 나는 쓸쓸하게만 생각되었다.

이 책은 심리학자이자 '싱글라이프'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상담 치료를 하고 있는 우어줄라 바그너가 썼다.
작가는 한마디로 "혼자 사는 기술을 연습하라" 고 권하고 있다.
어차피 혼자 살게 되었다면, 
'나만 왜 혼자 살고 있을까?' 에 대한 열등감 또는  자신을 버린 상대에 대한 원망에 젖어 살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어떻게 지금의 이 시간을 잘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자고 말한다.
피할 수 없다면 지금의 자신을 최대한 즐기자는 것이다.

이 책을 장점은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 어! 내가 아는 누구랑 비슷한 이야기네!'
...이런 점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나 역시 결혼하고 나서도 여러 해를 혼자 산 경험이 있다.
그땐 정말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되나'하고 혼자서 괴로워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즐겁고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했었지만, 
늘 뭔가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 처럼 답답하고, 언제 이 시간이 끝나려나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래도 그땐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으면 가볍게 가방 꾸려 떠날 수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밤늦게 수다도 떨 수 있었다.( 물론 그 친구들은 싱글이었으니까 가능했었다.)
그땐 모든게 힘들다고만 생각했었는데...좋았던 일도 많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혼자 살던 시절에 이 책을 보았다면,
나는 얼마될 지 모르는 혼자 사는 그 시간들을 좀 더 열심히 좀 더 즐겁게 살지 않았을까?
여러 가족들과 부대끼며 사는 지금,
자유로왔던 그 시간들이 새삼 돌아보인다. ^^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박사  (0) 2010.02.10
로스트 심벌  (2) 2010.02.05
<자살 가게> 중에서  (0) 2010.01.21
상처입은 봉황, 선덕여왕!  (0) 2010.01.16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0) 201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