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스트셀러에도 계속 오르고 있는 노희경 에세이집이다.
드라마를 통해 많이 알려진 작가!
송혜교, 현빈 주연의 최근작 <그들이 사는 세상>을 나는 아주 설레이며 보았다.
물론 현빈의 매력탓이 컸겠지만, ^^ 오랜만에 상큼한 맛을 느꼈다.
사랑하는 모습도 식상하지 않아서, 또 젊은 그들이라 좋았다.
...또 장면 시작의 나레이션들이 아주...인상깊었다.
그때 나왔던 나레이션들이 이렇게 적혀 있다.
적(敵)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 순간에 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
적이 분명한 적일 때, 그것은 결코 위험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지인지 적인지 분간이 안 될 때, 얘기는 심각해진다.
서로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런 순간이 올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
그걸 알 수 있다면 우린 이미 프로다.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순간에 적이 되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적은 언제든 다시 동지가 될 수 있다.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때 기대는 금물이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지금 그 상대가
적이다, 동지다 쉽게 단정 짓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나는 누구의 적이었던 적은 없는지.
-------책이 참 예쁘게 만들어졌다.
학창 시절에 멋진 시같은 것을 적기 위해 사곤 했던 다이어리처럼.
수채화같은 그림들...
그리고 드라마들이 만들어지면서 느낀 작가의 생각들...
나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잠시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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