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이솝이 목욕탕에서 심부름을 하며 용돈을 벌고 있었다.
어느날 목욕탕 주인이 말했다.
"목욕탕에 가서 사람이 많은지 보고 오너라."
이솝은 즉시 목욕탕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목욕탕 문 앞에 끝이 뾰족한 돌이 땅바닥에 박혀 있는 것이었다.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나 목욕을 하고 나오는 사람 모두가 그 돌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어떤 사람은 발가락을 다치기도 했고, 앞으로 엎어져 코가 깨질 뻔한 이도 있었다.
"에잇! 빌어먹을!"
사람들은 돌에 대고 욕을 퍼부었다. 그러면서도 누구 하나 그 돌을 치우는 사람이 없었다.
이솝은 목욕탕 입구에 앉아 그것만 지켜보고 있었다.
"에잇! 빌어먹을 놈의 돌멩이!"
사람들은 여전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고, 욕설을 퍼붓고 지나갔다.
얼마 후 한 사내가 목욕을 하러 왔다. 그 역시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돌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웬 돌이 하필 여기 박혀 있나!"
사내는 단숨에 그 돌을 뽑아냈다.
사내가 손을 툭툭 털며 목욕탕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이솝은 한달음에 주인에게 달려갔다.
"주인님, 목욕탕 안에 사람이라곤 딱 한 명밖에 없습니다.'
-'천재들의 우화' 중에서
읽으면서 빙그레 웃음이 나면서도 쬐끔 찔리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몸만 조금 움직이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데도,
그냥 귀찮아서 못 본척 할 때가 많아서리...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인간으로서 자그마한 미덕을 실천한다는 것,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보는 오늘입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단순하고,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착잡하다.-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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