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 싱거운 이야기 | Posted by Book Hana 2009. 6. 13. 12:30

Fiddler's Elbow CC, Bedminster, NJ

중부 뉴저지에 위치한 54Hole의 Private Course이다.


이전에 근무하던 회사의 OB/YB Golf모임이 있어서 오랫만에 다시 가게 되었다.
이 코스는 위치가 Interstate 78번 도로선상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Forest, Meadow 그리고 River Course 각 18 Hole 씩 모두 54 Hole로 되어있다. Private Course의 Membership을 가지고 골프를 즐기는 경우에, 하나의 단점이 매번 같은 코스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이데, 여기는 코스가 3개나 되니까 그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셈이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Forest Course가 가장 나은 것으로 평이 나있다.
우리가 플레이한 코스도 Forest Course였다.
Practice Green에서 연습 퍼팅을 통하여 Green 빠르기를 확인하면서, '역시 좋은 코스라서 잘 관리가 되어 있구먼'하고 흐뭇했었다.

드디어 티샷을 하고... 세컨드 샷을 하고...
그린에 도착하였는데, 이것 뭐가 조금 이상하다. 아까 Practice Green하고 상태가 많이 다르다.   
하필이면 그린을 Aeration을 하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_-; 
그날이 5월 16일이었는데, 하필 이럴때...ㅉㅉㅉ  정말 예상 못했던 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레이아웃이 좋은 코스라도, 그린이 너무 느리거나 관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영 별로다. 더구나 이 모임이 Private Course에서 열리는데, 주최측이 미리 확인을 하여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 남는다.
간혹 예약하기가 아주 어려운 골프장이 어떤 날은 이상하게 예약이 잘 된다. 그때는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페어웨이나 그린이 Aeration기간 중인지 아닌지. 그걸 간과하고 모처럼 어려운 티타임을 예약하였다고 자랑하면서 사람들을 초대하였다가는 이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것도 예약 Skill중의 하나이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고, 경치도 좋다. 역시 Private Course...
중부 뉴저지의 코스답게 Up Down은 거의 없다. 하지만 러프가 많이 자라 있어서, 일단 러프에 들어가면 상당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Forest Course라는 이름답게 코스에 물은 거의 없고 나무만 많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상당히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아마 그날은 친선 게임이라서 Regular Tee (White Tee)에서 플레이한 영향도 있을 듯.
 


그날은 OB/YB 가 같이 한 팀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구력(나이 ?)에 따른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팀에서 나와 동반플레이 하신 나보다 한참 선배이신 분은 어프로치나 퍼팅이 아주 좋다.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자주 공을 치지 않았음에도 숏게임은 정말 수준급이다. 그런데 YB로 아직 현역에 있는 사람은 파워 골프다. 한번 맞았다 하면 대단하다. 그런데 그 빈도가 떨어진다.

골프를 인생에 많이 비유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젊을수록 한방을 노리고, 연륜이 쌓일수록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다.

코스내에 물이 별로 없다보니, 페어웨이 중간에 해저드 지역을 만들어 그런 효과를 낼려고 한 홀이 가끔 보인다.

숲속에서 한참을 즐기다 보면, 처음으로 커다란 연못을 보게 되는데 17번홀이다.
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지만, 물을 넘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많은 사람들이 공을 헌납히는 홀이다. 나도 16번홀까지 공 하나로 잘 버텼는데, 이 홀에서 그만 -_-;   
    


드디어 마지막 18th 홀이다. 티박스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전나무 숲이 왜 이 코스가 Forest Course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정말이지 골프만큼 사람들이 함께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운동은 없을 것 같다.
만일 그 4-5시간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이 같이 시간을 보낼려면 공통 화제거리를 찾기도 쉽지 않지 않겠는가?

하지만 골프는 나이차가 많이 나든, 서로 직업분야가 다르든 반나절을 같이 즐길 수 있으니까.

모처럼만의 OB/YB 모임이 골프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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